모터사이클 다이어리 인 제주도 (3)
이번에도 바이크루에서 스쿠터를 빌렸읍니다.
2회차라 동승자 가격을 빼주신건 자랑.
남자 둘이서 작은 스쿠터에 낑겨타고 다니게 된건 안자랑.
가기전에 삼대국수회관에서 고기국수 한뚝배기씩.
예전에는 삼대국수회관 말고 그 옆에있는 국수집에서 국수를 먹긴 했습니다만.
그 때 보다 고기국수가 좀 덜 맛있었던 것 같아요.
삼대국수회관건물은 그때가 부화장이었다면 지금은 번식지->군락 정도인데 말이죠.
가격은... 잘 생각이 안나지만 5천원 정도였던 것 같아요 ㅜ.ㅜ
제주도는 정말정말 물색깔이 예뻐서 말입니다.
여전하더라구여.
어디 찾을 것도 없이 해안도로는 다 이래요
이거 하나에 같이타고 다녀서 약간 모터사이클 다이어리(체게바라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느낌이 난다고
스스로 합리화
김녕 미로공원입니다. 첫번째 관광지네여.
입장료가3천원인가.. 있습니다만,
한 30분정도는 정말정말정말 재미있게 놀 수 있지 않나 싶어요.
지도를 주는데 개인적으로 지도는 안보고 다니는게 레알 재미인듯요.
아이들과 함께라면 더할나위 없고, 연인이랑 함께 찾아댕기는 것도 깨알같을 것 같아요.
다만 걸어다니는걸 귀찮아 하는 동반자가 있다면 약간 비추일수도..
입구로 같이 들어가서 흩어져서 길을 찾는데 5분후에 마주칠때의 느낌이란 ㅋㅋㅋ
우린 10분걸렸는데 'ㅅ'=3
저 앞엔 뭐가있을지 아무도 모릅니다 ㅎㄷㄷ 정말요.
저는 안그랬지만 강민석은 막혔으니 돌아가라는 팻말을 만났다던데..ㅎㄷㄷ
'ㅅ'=3..
이게 그..
미로찾기를 끝내고 바로 옆에있는 만장굴로ㅇㅇ
개인적으로는 좀 별로였던 것 같어요.
여름에 오면 시원하긴 할 것 같습니다만..
입장료도 있어요. 심지어 -.-
완전최고만족했던 곳 중 하나인 비자림입니다!
이전에 적었던 대로, 숲에 가보고 싶다던 강민석이 바라던 그 숲의 이미지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요.
의외로 사람들도 별로 없고 조용합니다. 흡사 반지의 제왕에 로스로리엔 같은 느낌도 있구요.
바닥도 무슨 원예용 뭐라그러던데.. 하나도 생각이 안나네요 흐미. 그래서 걷는 느낌도 좋구요.
입장료도 있습니다만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입니다.
한바퀴 도는 데에는 한 30분 정도 걸리는데, 쉬엄쉬엄 천천히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만장굴에서 자동차로 10분정도 거리에 있어요.
주변에 오름들도 몇개 있으니 오름도 들를겸 한번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오름에 대해선 밑에서~
제주도의 꽃은 오름이라는 얘기들도 많은데요.
제주도에서 오름한번 안올라보면 정말 많은 것들을 놓치는 건 맞는 것 같아요.
시간이 허락한다면 아부오름, 용눈이오름, 다랑쉬오름 요 셋정도는 올라가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스쿠터 대여점 사장님이요..-.-;..
산굼부리도 (오름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 중 하나인데요, 사람들 많은데는 별로 안좋아해서..
저번에도 그랬지만요 ㅋㅋ 저번에는 용눈이오름을 갔기 땜시롱 이번에는 저번에 찾다 실패한 아부오름을 찾았습니다.
오름들은 정말 찾기 어려운 것 같아요 -.-; 이번에도 아이폰으로 지도에서 찍어보지 않았다면 포기했을 듯...
아부오름은 입구에 '앞오름' 이라고 적혀있으니, 꼭 올라가 보는게 좋을 듯 합니다.
이 짧은 거리를 그토록 돌아오다니 -.-
아부오름은 별로 기억하시는 분들이 없을듯한 영화 '이재수의 난' 촬영지었대요. 그렇대요...
그래서 가운데에 삼나무를 동그랗게 심어놨는데, 이것도 아기자기한 맛이 있더라구요.
삼나무를 도대체 어디서 이렇게 많이 가져다가 심었을 까 싶었는데,
둘러보니 주변이 온통 삼나무 천지..
산오르는건 질색인 양반들도 너끈히 정상에 오를 정도에요. 한 5분정도?
다른 덴 몰라도 용눈이오름이랑, 아부오름은 입구에 철조망이 쳐져 있지만, 가볍게 무시하시고,
용눈이오름은 계단을 넘어, 아부오름은 철조망 사이로(딱 보면 어떻게 가야할지 답이 보여요 ㅋㅋ) 들어가심 되겠슴다.
한바퀴 도는 데에는 15분에서 20분 정도면 충분해요. 바람맞으면서 가볍게 산책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만.
소들 방목지라서 여기저기에 변이.. 마치 마인들처럼...
마인제거가 필요해...ㅜ.ㅜ..
가성비류 최강, 맛도 최강 가시식당입니다.
덕승식당과 더불어 맛도 맛이지만 저렴한 가격때문에 감동받았던 그 곳!
요즘도 돈값 못하는 돼지고기를 먹고 있노라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그 곳입니다.
저번에 왔을 때는 몸국을 먹었고, 이번에는 두루치기를 먹었는데요,
이 곳의 메인은 두루치기라고 하더라구요. 두루치기 정말맛있습니다.. 흐미.. ㅜ.ㅜ
가격도 정말정말 저렴하구요. 두루치기를 시키면 국으로 몸국이 나오는데,
뭐 몸국 맛있는 건 굳이 말하지 않아도..
물론! 몸국은, 특히 이곳의 몸국 및 순대국은, 취향을 약간 탈 수 있겠다는 느낌입니다.
걸쭉한 국물은 저로써는 너무너무 맘에들었지만요.
가시리에서 해가 지려고 합니다. 작년 이후로 밤에는 절대로 오토바이를 타지 않겠다고 다짐했기 때문에ㅜㅜ 서둘렀습니다.
성산일출봉은 이렇게 먼발치에서 만 볼래요 이번에도 ;ㅅ;
해가지는 걸 보니 기분이 아련하지더라구요.
일출언덕 신산 게스트 하우스
제가 살면서 여태껏 겪었던 6개의 게스트 하우스 중에서 단연 최고입니다.
주인아저씨도 너무너무 친절하시고, 따뜻한 생각을 가지신 분인데다가, 가족같은 분위기(정말요. 레알.)
함께묵는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는 분위기가 아주아주아주 자연스럽게 형성이 됩니다.
주인 아저씨가 꼽은 최고의 찬사는 '엄마도 모르는 친척집' 이라는 데, 어떤 분인진 몰라도
이 표현을 만들어낸 분께 경의를 표하고 싶을 정도로 적절합니다.
사는게 힘들때 여기서 하루이틀 자면서 비자림이나 사람들 없는 우도같은데서 있으면 금방 힘이날 것 같아요.
비록 닭셔틀을 하긴 했지만... 민석이한테 감동도 받고 ㅜ.ㅜ 분위기도 너무 좋고, 막걸리도 너무 좋아서. 흐미.
이제 말하는 거지만 제주도 막걸리는 정말 맛있는 것 같아요.
굳이 단점을 꼽자면 깜빡하고 후드티를 두고왔다는거.... 그정도로 깔래야 깔 구석이 없네요 ㅜㅜ
소낭게스트하우스 라는 곳이 평이 괜찮던데 아마 제주도 투톱이 아닐까 싶어요. 가본적은 없지만 들은바로는..
식사는 제공되구요~! 대신 본인이 드실 쌀정도는 가져가셔야 해요^.^ 비용이라기 보다는 친절이 계속 유지될 수 있는
하나의 호혜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라고는 하지만 일단 봐서는 비용이랑 다를게 없을 것으로 생각되는게 당연합니다만.
주인 아저씨의 뜻을 따뜻한 차(혹은 안따뜻한 막걸리)와 함께 듣다보면, 납득이 가게 되지요.
가격 15000
분위기 ★★★★★+★ 말이 필요없슴다
시설 ★★★ 편의시설 같은건 별로 없어요. 사실 필요가 없어요. 여긴 혼자 인터넷하면서 시간때울 필요가 없으니까요.
접근성 ★★★ 작은 어촌 마을 안에 있어요. 동네 어귀?ㅋㅋㅋ 로 들어가는 입구에 표지판이 있어서 찾기는 어렵지 않지만, 동쪽으로 도는 경우에는 지나치는 경우가 -.-
게스트 하우스에서 사람들과 찍은 유일한 사진입니다 -.-. 유일할 수 밖에 없었죠. 다른 데는 각개격파니까요 ㅜ.ㅜ
라섹수술 직후라 맥주한캔 못먹는다던 강민석도 누나들이 있으니 막걸리를 몇잔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흐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다음날 자기 잘때 어떻게잤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닭셔틀 다녀오던 나를 마중나와준 민석이 ㅜ.ㅜ 흐규흐규....
어찌 되어 같이있던 형 한분은 같이 못찍었네요^^; 아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