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포토에세이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인 제주도 (5)
PsychoMD
2011. 4. 16. 00:21
시작부터 덕승식당 섬에서 먹었던 식당 탑 투를 꼽자면 가시식당과 더불어서 투톱을 맡고 있을 뿐더러,
쥐치라는 생선이 말리지 않고도 얼마나 맛있을 수 있는지 알려준 식당입니다요.
저도 그랬지만 쥐치는 얼어죽을 바다에 쥐포라는 단세포 생물이 살아서 그걸 잡아다가 구운게 쥐포.. 는 아니지만
쥐치는 죄다 말려먹는 줄 알았습니다만 쥐치 정말 맛있습니다. 쥐치조림 처음 먹어봤는데 반해버렸어요 ㅜㅜ
심지어 고등어 조림을 먹을까 했는데, 주인 아주머니께서
"고등어는 어제들어와서 얼린 것 밖에 없으니 싱싱한 쥐치를 먹으렴" 이라고 해주셔서 ㅜㅜ..
그러겠노라 했는데 와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강민석이랑 말도안하고 먹었슴다 헠헠
가격도 1인분에 6천원.. 시내에서 갈치조림 4만원에 먹었는데 -.- 갈치조림도 싸요.
모슬포항에 간다면 꼭 한 번 들러서 잡솨보시길~
다시간다고 그랬었는데 꼭 다시갈게요 어머님 ㅜㅜㅜㅜㅜㅜㅜㅜㅜ
송악산은 결국 또 못올라가봄 ㅜㅜ
산방산에서 뵈었던 형이 여기 정말 좋다셨는데 ㅜㅜ..
부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에도 마라도는 실패임다.
마라도랑 연이 정말 없나봅니다.. 부왘........
이날은 아침부터 좀 꼬였던날.. 사진에는 없지만 길도 좀 헤메고 ㅜㅜ
오설록 차 박물관임다. 입장료는 없고^.^ 앞에 펼쳐진 녹차밭 + 박물관 + 내부의 카페 정도가 여기서 볼 수 있는 것들인데, 후자는 생각보다 좀 그닥이고 녹차밭이 꽤 예뻐요. 박물관에서 볼만한건, 박물관 꼭대기에 올라가서 내려다보는 녹차밭.. 정도? 고 앞에 작은 공원같은 것들도 있긴 하니깐 거기서 사진도 찍고 하긴 좋더라구요. 근데 일단 딴 것 보다도 강민석이랑 둘이 있기에는.. 마치 홍대 카페에 남자 둘이 있는 것 같아서 쥐쥐
황금륭 허브팜 햄버거? 였나 이름은 굉장히 길지만, 여튼 큰 햄버거 파는 곳입니다. 여기가 엄청나게 대박이 난 후 이런 집들이 엄청많이 늘었는데, 여기가 레알인 것 같더라구요. 번호표 받아서 한참 기다려서 먹어야 할 정도 -.-; 뭐 가격대비 그렇게 비싼 것 같지는 않고, 괜찮아요 뭐. 맛도 그럭저럭 맛있고, 한 번쯤 먹어볼만 하지만. 덕승식당이나 가시식당처럼 막 생각나지는 않네요^.^
협재해수욕장 바로 옆에있는 금릉해수욕장입니다. 사람많은 곳 싫어하는 저같은 사람이 오기 좋아요. 바로 옆이니깐 똑같이 바닷물은 얘쁘고 사람은 없고^.^ 하지만 좀 단촐하다는 느낌이 있긴 하네요. 사람이 괜히 없는 건 아닐듯? 여기는 언제와도 이쁜 것 같근영. 바로 앞에있는 한림공원도 입장료는 비싸지만 간단히 꽃구경 하기는 괜찮은듯?
하귀-애월간 해안도로 는 해안도로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하다는 군요. 하지만 이미 해안도로를 따라 섬 한바퀴를 돌고 온 터라 정말 와 쩐다 대박 레알! 이런느낌까지는 아니었구요. 그도 그렇지만 이때부터 바람이 정말 미친놈마냥 불어서 빨리 이제 그만 스쿠터 타고싶다는 마음이 강해서 -.- 제대로 즐기지 못한 곳입니다 ㅜ.ㅜ 예쁘긴 정말 예뻐요. 저 처음에 왔을 때 여기에 완전 반해버려서..
인형뽑기의 시대는 갔다. 성인용품뽑기 -.-;
러브랜드입니다............ㅋ
저번에는 혼자라서 못갔는데 이번에는 한번..............ㅋ..........
남자둘이..............ㅋ............흐미..............ㅋ..............
사진은 별로 못찍고....... 뭐......... 흥미로워요........ㅋ
여자둘이는 많이들 오는 것 같은데, 남자둘이는.......................
특히 아주머니들이 정말정말엄청나게 좋아하셔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은근 젊은 커플들도 오고.. 젊은 커플들이 오면 적당히 깨알같은 재미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강민석이 스쿠터 타고 온 한 연인을 그렇게 부러워했지 말입니다.
입장료는 꽤 쎄요 ㅜㅜ 사진은 부끄러워서 조금만..
바로옆에 제주미술관도 있으니 꼭!
그때는 휴관일이라 실패..
한라수목원은 러브랜드에서 제주시로 내려가는 길에 있으니 러브랜드를 들르면 한 번 들러서, 말초적 자극으로 달아있는 몸을 정화시켜줄 적절한 장소 -.-; 임미다. 우리가 그토록 좋아하던 산책하기 좋은 곳들 중 하나! 여행 막바지에 주차장 아래에 있는 삼나무(사실 무슨나무인지 잘 몰라요)숲속에 있는 평상에 누워서 전부 있고 하늘만 올려다 볼 때의 그 편안함과, 평화로움은 정말 지금도 그리운 부분 중에 하나. 이 평화를 깨는 결항문자가 오긴 했지만요^.^ 돋네^.^ 위의 사진만으로는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상쾌함이 있더군요.
제주시로 내려와서 해오름식당에서 그토록 원했던 돼지고기를 먹었으나, 책에 나온것 과는 다름 높은 가격에 ㅜ.ㅜ.. 근데 맛있긴 정말 맛있었어요. 특히 통갈비는 갈비가 정말 통으로 나와서 만화에서나 할 수 있는 저런식의 고기섭취가 가능.
여기서 -.- 제주항공 비행기가 기기결함으로 결항이 떴더라구요 -.-; 그래서 제주시내에서 스쿠터를 한시간 일찍 반납(사실 좀 더 돌아볼 맘도 있었는데 시내주행이 너무 후달려서.....)하고 방법을 찾아보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제주항공에서 엑스트라로 하나 준비해 둔 비행편이 있어서 타기로 결정. 제주공항가서 개기기. 제주항공은 이미 성난군중들로 아수라장. 가엾은 직원들이 안타까워 조용히 수속. 제주항공에서는 엑스트라편 + 식권 + 택시비 1인당 만원 제공. 그런데 김포는 국내선이라 심야에는 비행기를 안받는단다.ㅋ 인천ㅋ..부왘ㅋ 따라서, 김포로 계획했을 고갱님들을 위해 인천에서 내려서 김포->서울 행 버스를 제공. 그럼 우리는 ㅋ 우왕ㅋ 서울구경ㅋ.... (민석이 말로는 대한항공 같앴으면 공짜로 KAL호텔에서 재워줬을거라고 -.-;) 간단히 햄버거세트사서 면세점쇼핑하고, 강민석은
제주도 뜨기전 마지막 셀카.
공항에서 맞는 23시... 흔한경험은 아니지
비행기에서 찍은 야경. 내가 창가앉을걸 ㅜㅜㅜㅜㅜㅜ
제주도 빠이~~~~
인천공항 도착시간. 1시ㅋ.......... 부왘...........
언제나 여행기를 마칠때면 말하지만, '또 가고 싶다.'
요즘 퇴근길에 항상 머리위로 날아가는 제주항공 비행기를 빤히 쳐다보고 있노라면 섬의 풍경들이 마구마구 떠오른다.
이번 여행 뿐 아니라 작년에는 이맘때쯤 갔으니까. 그 때의 아름다운 풍경들이 떠오른다.
간만에 신산게스트하우스 카페에 여기서 정리한 사진들을 올리니. 마치 서랍속에서 옛날 사진들을 꺼내어 보는 느낌이 든다시던데.. 역시........ 멋지게 사는 분들이셔.
이 리뷰를 쓰면서도, 마치 그 때의 여행을 다시하는 느낌이 또 들었다. 그래서 이 귀찮은(글 곳곳에 귀찮음의 흔적이 남아있는 듯)짓을 굳이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마지막 이번 글만을 남겨두었을 때는, 정말 여행이 하루남은 느낌.
정말 제주도 덕후가 된 것 같다. 너무도 아름다운 섬 제주도.
누가 그랬는데, 제주도는 하루만에도 다 볼 수 있고, 평생걸려도 다 못본단다. 평생까지는 몰라도 이렇게 단타로는 아직도 보고싶은 제주도의 구석구석이 너무 많다. 강민석/이승윤/정정진 과 함께이든, 다애랑 함께이든, 누구와 함께라도. 또 한 번.여러번 섬에 가고싶다.
너무너무 즐거웠던, 강민석과 함께라서 더 즐거웠던.
강민석이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같다고 했는데 ㅋㅋ 정말 그 표현이 맘에든다 ㅋㅋㅋ
괜찮네 ㅋㅋ
셧속좀 느리게 해서 찍었어야 했는데.... 업무분장이 확실히 잘못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