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사이클 다이어리 인 제주도 (2)
사진/포토에세이2011. 3. 29. 19:54
한라산은 성판악->관음사 기준으로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12시, 백록담에서 13시 30분 기준으로 (계절따라 다른 것으로 알고있어요.) 입산을 통제하기 땜시롱 서두른다고 서둘렀는데 꽤나 촉박했습니다. 정작 도착은 별로 안촉박하긴 했지만..
너도 졸리냐, 나도 졸립다
이거먹고 10시간 산행을 하려고 했다니 ㅋ............ㅋ..............................
간단하게 셀카질도 좀 하고, 주인아저씨께서 터미널까지 데려다 주셔서 가방은 맡기고 출발!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성판악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출발.
얼마안가서 성판악 입구 도착
자고로 겨울산이 진짜 멋있다고 하던데,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산은 어차피 내려올 거 뭐하러 올라가냐는 주의지만 눈덮인 한라산은 정말 최고, 최고, 최고였습니다. 일단 눈이 미친놈마냥 많이 온 거에 놀랐고, 전에도 그랬지만 식생이 순식간에 바뀌는 한라산에 놀랐고, 그 장관에 놀랐고, 엄청나게 오래걸리는 데에 놀랐씀미다. 강민석의 표현을 빌리자면, 알프스나 몽블랑에 올라온 것 같았다고.
갑자기 나타났다가 사라진 삼나무? 틱한 숲. 나무이름 가튼건 몰라여......
금새 또 바뀐 나무스타일. 민석이는 숲에 가고싶다고 했다. 그래서 숲이 있다면 이런느낌일 거라고 했다.(비자림 가기 전이라서 ㅋㅅㅋ) 그정도로 초반부는 산책길 같았다. 다른 등산객들을 앞질러는 갔지만 누군가 앞질러 간 적은 없었으니... 하지만........ㅋㅋㅋㅋㅋㅋ.... 성판악 코스의 경사는 마치 y=a^x (a>1) 의 그래프 같았다................
중간에서 도저히 힘빠져서 못가겠어서 쉬다가는중.. 시간상 사라오름은 이미 패스.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쉬어갔었다. 사라오름 입구라는 장소가 이정표에 있었기에 아마도 거기에 쉬는 곳이 있을 줄 알았겠지. 하지만 그런겅 없ㅋ당ㅋ 그래서 사람들이 포기하고 바닥에서 쉬었지 싶다. 우리가 그랬기 땜시롱 ㅋ
거의 다왔다!
11시 20분 가량에 진달래밭 대피소 도착. 9시 30분쯤 올라오기 시작했으니 꽤 괜찮은 성적이었던 듯 하다. 윗세오름이나 여기나 등산하다 먹는 라면맛은 먹어보지 않고는 모른다..ㅜㅜ 아마 군대에서 먹는 라면맛? 그러고보니, 단독군장하고 등산하는 군인아저씨들도 있었음.. 흐미...
이제는! 일어나! 등산을! 해야지~~~~~~~~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어쩜 이리 날씨도 좋은지
백록담 .5km 전방ㅋ 하지만 고비는 이때부터 시작 ㅋ
이제부터 뒤를 내려다보기 시작. 우왕ㅋ굳ㅋ
운해?
1900m위엄
백록담 도착. 12시 40분 가량에 도착했던듯.. 담부터는 메타를 시간까지 넣어야지 -.-
강민석은 라섹의 여파로 거의 눈도 감고와서 더 고생 ㅜ.ㅜ
셀카치고 너무 가엾어 보이기는 한데 정말 그정도로 힘들었으요 ㅜ.ㅜ
남들 다 사진찍는데서 인증샷 ㅋ 뒤에꺼 가렸다고 강민석한테 쿠사리먹음ㅋ 헐ㅋ
이제 하산ㅋ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하산이 레알진짜120141배정도 더 힘들었음. 우리야 지난번 관악산 예습의 경험으로 성판악 입구 가자마자 아이젠을 구입해서 착용했지만, 그냥 포스미드같은거 신고 올라가던 형들도 있었는데, 올라가는건 충분히 올라갈만 했다. 하지만 내려오는건.. 그 형들 별일 없으셨겠지?
눈이 너무 많이 쌓여서 경사도 +35%. 난이도 +60%.
그래도 여긴 그나마 괜찮았다. 아이젠과 함께라면.
웬지 전형적인 고산지대 사진같아서 기분이..ㅋㅋ
앞에 강민석 넘어지는 사진... 여기가 정말 문제였다 -.- 눈도 많이 쌓인데다가 눈이 반쯤 녹아서 아이젠이 안박ㅋ혀ㅋ 기어이 아줌마들은 아예 포기하고 썰매타듯 미끄러져내려가는 상황 속출. 혹은 안포기해도 썰매타듯 미끄러져내려가는 상황 속출. 적당히 속도감 있고 재밌었^^기는 개뿔 다른사진도 있지만 가드레일이랄까? 그건 이미 눈속에 파묻혀져있고, 조금만 제동 안됐다간 그대로 썰매타고 저세상으로 갈 판국. 나도 한번 넘어졌었는데 내려가다가 나무 쪼그만거 튀어나온거 붙잡아서 겨우 살아뜸 ㅋ 흐미 ㅋ 그땐 정말 죽는 줄 알았지. 되돌아 보면 동영상으로 찍으면서 내려오면 좀 멋있었겠다.. 나는 좀 요령이 생겼는데, 강민석은 끝까지 우물쭈물해서 그냥 미끄러져 내려오래서 코스통과 ㅋ 근데 정말로 아줌마들은 쭉 내려오심 -.-
살벌한 코스가 끝나서 인지 눈사람 2기 ㅋ
몇번 죽을뻔한 것만 빼면 정말 세상에 없는 설경
강민석 설경 기념사진. 강민석 왼쪽에 바닥에 박혀있는게 원래 가드레일.
똑같이 다리에서 찍었는데 난 왜이렇게 병..
이런길도 있었음 ㅋ 흐미 ㅋ 옆으로 떨어지면 그대로 ㅋ 길 폭은 한명 겨우 다닐정도 ㅋ
이제 겨우 관음사코스의 진달래밭 휴게소쯤의 위치 도착. 삼각봉 휴게소였나... 이미 그 내리막길에서 모든 체력을 써버린 우리는 거짓말 처럼 하산을 포기하려고 했으나 안내려가면 어쩔꺼 ㅜㅜ 흐미 ㅜㅜ 저 뒷편에 계시는 아저씨 세분은 팩소주를 마시는 간지를..
다시 삼나무 숲. 거의 다온건가? 하고 속았었지
다들 상태가..
눈이 대충 얼만큼 쌓인건지 알 수 있는 사진
내려오는 사진은 별로 없다. 사진찍을 정신따위.. -.-; 마지막 하산후 인증샷 ㅜㅜ
그런데 관음사코스로 내려오면 버스정류장이 없다 ㅋ 헐 ㅋ 3km를 걸어가야 있단다 ㅋ 헐 ㅋ 뒤질래여 ㅋ 헐 ㅋㅋㅋㅋ
그래서 포기하고 택시 탑승. 택시비 15000원이었나? 내고 미터기 안찍고감미다. 그래서 아저씨한테 갈치조림 맛있게 하는데 알려달라고 했더니 데려다주심^.^ 가격도 정말 비싸고 맛있기도 정말 맛있었다^.^ 가격도 정말 비쌌다^.^ 하지만 그런거 가릴 정신은 없었다.
사진찍는것도 잊고 먹다가 찍음 ㅜ.ㅜ 35000원이던가... 하긴 제주시내에서 갈치조림은 다 비싼 것 같다
밥먹고 제주시내투어. 그냥 걸었다. 그러다가 지쳐서 택시타고 일단 용두암으로. 난 용두암 일몰이 간지인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니 용두암은 일출.ㅋ 헐 용두암쪽으로 해가 왜 안지지?ㅋ 헐 ㅋ 헐ㅋㅋ..
그러고 또 그냥 걸었음. 헐 ㅋ 그렇게 걷고 헐 ㅋ 민석아 미안해 난 정말 가까운 줄 알았어.
근데 70리밋덕은 톡톡히봤다. 내 유일한 괜찮은 사진이 여기서 찍은 사진 ㅋ 흐미
바로 이거. 강민석이 스님같다고 찍어준 사진. 얼굴이 안나와야 잘나오나보다.
ㅋ
....ㅋ
도착. 씻고 걍 잠. 아무것도 안함.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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