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장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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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2018. 4. 18.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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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트노 2018 먼슬리가 도착했습니당. 처음 트노 쓰기 시작할 때에는 2017 사기에는 넘나 늦어서 그냥 비어있는 먼슬리 사서 썼는데..


그냥 갑자기 뽐와서 찾으니까 나왔길래 냉큼 질렀습니다.


다이어리류를 사용하려다가 몇번을 실패했기에 회의적이었지만, 문구갤러리에서 영업을 당해서..


여튼 제법 뽐이 강하게 오는 영업글을 보고서 반은 충동구매로 질렀던 것 같습니다.


짭트노는.. 짭트노 답게 상처가 매우매우 잘나지만 가죽은 상처가 나는게 간지다라고 정신승리하고 그냥 쓰고 있습니다.



이제 한 1년 정도 썼는데, 패스포트 2권 끝내고 3권째 쓰고 있습니당. 사실 그렇게 많이 쓴 건 아니지만, 


이전의 저의 실패를 생각해보면 참으로 진일보한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실제로 쓰면서 꽤 재밌었고, 유익하기도 했고.. 문갤에서 영업당한 것 중에 제일 영업 잘 당한 케이스가 아닐까 합니다.


노트도 뭐 꾸미고 자시고 하는 것 봤는데, 저는 내츄럴본하게 미적 감각이 결여된 사람이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사람들 한거 보고서는


그냥 정신없이 붙였습니다. 그 사람들도 정신없이 붙인 것 같은데.. 꽤 있어보였고, 저는 그냥 정신이 없어 보이는 군요.






안 쪽 디자인도 사람들거 구경하면서 많이 베껴가면서 썼던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저는 내츄럴본하게 미적 감각이 결핍된 사람이라, 


또한 내츄럴본 악필이라 누굴 영업할만큼 예쁘게 꾸미는 건 원시적불능에 가까웠으나, 


스스로는 컬러링북을 하듯, 나름 몰입도 있는 작업이 아니었나 합니다.


이 과정이 자기만족의 측면에 있어서는 충분히 즐거운 일이 아니었나 합니다.


저는 항상 제가 의식의 흐름을 타고 흘러가는 개동철학들이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고 마는게 아까워서, 일기쓰는 것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원래 사진이 취미라 사진도 조금씩 찍어다가 붙이고, 뭐 괜찮은 문구도 있으면 가져다가 쓰고.. 


기분 내키면 스티커도 붙이고 하면서 채워나갔던 것 같습니다.


저는 원래 관종이지만 관종으로 보이는 건 또 싫어서 SNS를 자제하는데, "SNS에 올리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들을 여기에 담았던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 (짭)트노를 사면서 고민했고, 고민하는 글도 많이 보이는 얘기지만, "무엇을 채워야 하나"에 대한 저의 답은 "그냥 닥치는대로 채우자" 였습니다.


문갤 영업글에서 그렇게 본게 제게는 큰 영감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먼슬리.. 제가 지금까지 샀다가 한달을 채 못채우고 버린 먼슬리만 모아도 아마 환갑까지는 쓸 것 같습니다.


항상 들고다닐 수 있다는거, 일단 닥치고 쓰고 본다는거, 그리고 예전보다는 그래도 먼슬리에 쓸 것이 있는 삶을 산다는 것이 원동력이 아니었나 합니다.


지금도 뭐 사실 중요한 건 폰캘린더에 먼저 적지만, 그럭저럭 삶을 정리하는 느낌으로 바지런히 채워나가고 있습니다.



관종이면서 관종으로 보이는 것이 정말 남사시러운 제가 굳이 이 글을 쓰게 된건,


우연히 문갤에서 영업을 당해서 시작한 일이지만, 지금은 제게 있어서는 작지만은 않은 즐거움 중 하나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트노를 이미 질러 본, 혹은 앞으로 지를 분들 중 많은 분들이 서랍으로 보내거나, 보내겠지만,


그 중 일부라도 성공해서 제가 느꼈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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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블로그 본연에 충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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