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장결의.

가장 발색이 예뻤던 라스보라가 물기도 채 마르지 않은 채 시체로 발견된 데에 충격을 받아

뭐에 씌인것처럼 앞뒤 가리지 않고 뚜껑을 질렀다.

300*300 정도는 동네 유리집에서 몇천원에 해준단 글도 있길래 전화로 수소문해 보았으나, 다 만원 이상이라..




따란!



써본 느낌은


1. 디아망인데 어차피 뚜껑 위로 들여다 볼 일이 별로 없어서 전 그냥 그렇습니다. 기분은 좋아요.

2. 유리 하중을 분산시키려고 저 플라스틱 받침이 4개가 들어있는 것 같은데, 완전 평평하지 않고 살짝 경사져 있어서 유리를 위치시킴에 따라서는 한 쪽에는 하중이 전혀 실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받침과 뚜껑을 적절히 배치시켜야 합니다.

3. 개폐의 편의를 위해서 살짝 여유를 둔 것 같은데.. 튀어나올 놈들은 저 사이로도 튀어나옵니다. 뚜껑 얹고 있는데 갑자기 램프아이 하나가 저 사이로 튀어나와서 당혹 & 황당.. 아예 사이즈를 좀 더 넉넉하게 사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갑자기 베타가 끌려서 룹통도 몇개 지름.. :)...

이 뚜껑에 룹통에... 물질 진짜 잔고 블랙홀인듯..

사실.. 새잎이란게.. 우리가 새잎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이미지 자체가 다소 그렇지 않나 싶다.

흔히 먹는 쌈배추 때문인지 뭔지 간에, 새잎이란건 약간 노르스름한 기운을 띄고 있으면서 서서희 그 신록을 채워가는...

그렇게 생각했는데 뭔가 잘못된 것 같다.


런너를 하고 있는건지 어떤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코브라글라스의 새잎으로 추정되는 대부분이 약간 노랗게 떴다. 특히 내가 이런 현상을 확신하게 된 건 루드위지아 수퍼레드의 새잎 때문이었다. 빨간 기운 전혀 없이 노랗게 뜬(초점은 안맞았지만) 것을 보고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소일의 가격대의 압박과, 수명 때문에 흑사로 시작했다. 뭐 결과적으로 들 돈 다 들어버렸지만, 시작 자체는 자렴하고 가볍게 시작하려는 마음이었고, 그래서 흑사로 시작한 것도 있다. 하지만, 흑사에서 필연적으로 모자랄 수 밖에 없는 영양분을 보충해주기 위해서 이니셜 스틱을 꼼꼼히 박아줬다. 그래서 잘 자란다 싶었는데, 새 잎들이 이렇게 되는 것을 보고.. 추가비료를 투여해주기로 결정했다.


우선 며칠 전에 노란잎들을 보이는 수초들 주변에 이니셜스틱 몇 개를 박아줬는데 차도가 없자 가능한 저렴하게 추가로 비료를 투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나를 찾아보다가..



얘를 발견했다. 이른바 고-급 영양제. 투여방법은 1주일에 3-4방울. 워낙 효과가 직빵이라 조금만 과량 투여하면 이끼폭탄을 맞는다는 말이 있기 때문에 투여량을 철저히 지키기로 했다. 과연 얼마나 회복될 수 있을지.



사람들이 흔히 오토싱이 귀엽다는 얘기를 많이한다.

처음 오토싱을 받고나서는 공감하지 못했다.. 흔히 얘기하는 '똥먹는 물고기'에 대한 그닥 좋지 않은 느낌도 있었고

발색도 올라오지 않아 희여멀건 물고기가 뭐가 그리 귀엽냐 생각했지만.




귀.엽.다.




멍청한 표정으로 빨빨거리면서 돌아다니는 걸 보고있노라면 귀엽다는 생각을 하지 아니할 수가 없다. 저 멍청한 표정 하며...

발색도 올라오고나니 검은 줄무니가 제법 귀엽기 짝이없다.




뉴기니아도 자리를 잡고 슬슬 발색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녀석도 등푸른 생선이었다.

청록색의 등부분과 벌건 배가 정말이지 '레인보우'에 걸맞는 발색을 보여주곤 한다.

그리고 이제서야 핀을 세우는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핀을 세우고서 다른 생선들 뒤꽁무니를 쫓아다니는 걸 보면 여리여리한 외모헤 비해서 제법 깡패롭다.



갤럭시도 마찬가지로 지느러미쪽과 등쪽 발색이 올라오고나니 그 나름의 귀여움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