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8.25 D+12 생물 추가. 일단 시작은 완료
생물 넣는 재미에 빠져서 또다시 봉달질을 한 끝에 일단 원래 구상했던 정도까지는 완성했다.
요것도.. 후시딘 느낌으로 가지고 있기로 한 아쿠아세이프
이끼청소 밑 바닥에 떨어진 사료 정리 차 들인 오토싱 크로스
아직 적응중이라 그런지 발색이 희여멀겋다.
먼저부터 살고있었던 갤럭시 라스보라는 적응이 끝났는지 제 발색을 보여주고 있다.
요번에 들인 뉴기니아 레인보우. 사실 핀을 펼치기 전까지는 그냥 멸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만,
앙증맞은 핀을 펼치면 제법이다. 근데, 이게 핀을 펼치고 다니는게 아니라 한 번씩 잠깐 펼쳤다가 바로 접어서... 그 타이밍을 사진으로 찍는게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ㅠㅠ 혹자는 핀 펼칠일이 별로 없다는데 생각보다 자주 펼치더라.
성격이 좀 모났는지, 같은 뉴기니아 수컷 뿐 아니라 다른 생선들에게도 자주 무력시위를 하곤 한다. 그때 마다 핀을 펼쳐서 생각보다 훨씬 귀엽다 :)
새우도 초창기보다는 발색이 확실히 올라와서 새빨갛다. 생선들이 많아져서 그런지 항상 어디엔가 쭈그려 있어서 요즘은 얼굴보기가 쉽지 않다.
얘들이 숨을데가 너무 없는 것 같아서 이번에 생물들을 들이면서 펄그라스를 몇 촉 사다가 후경으로 심어주었다.
벌써 램프아이를 두 마리나 용궁보냈다 ㅠㅠ 한 마리는 어디로 갔는지 알길이 없고, 한 마리는 잠깐 여과기 프리필터를 청소하는 사이에 들어갔는지 나중에 여과기 안에서 안좋은 모습으로 발견되었다.. 걸이식 여과기 쓸 때는 꼭 프리필터를 하고, 여과기 청소 차 프리필터를 제거할일이 있다면 여과기를 꺼두는 것이 좋겠다..
'물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D+18 16.08.31 수초가 노랗게 변해요 ㅠㅠ (0) | 2016.09.05 |
---|---|
16.08.28 D+15 중간점검 (0) | 2016.08.31 |
16.08.23 D+10 첫 생물 투입, 물맞댐. (0) | 2016.08.29 |
16.08.19 D+6 슬슬 자리잡는중, 박테리아 활성제 투입 (0) | 2016.08.28 |
16.08.17~18 D+4~5 NEO CO2 이탄 설치(기포가 안나와요 ㅠㅠ) 및 이끼의 습격 (0) | 2016.08.24 |
Jinhao X750 - 대륙의 실수이거나, 대륙의 '실수' 이거나.
세계의 공장과 같은 제조업 대국 중국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온갖 신기한 물건들이 쏟아져 나온다.
중국산은 흔히 싸구려와 동의어로 쓰이지만, 그 중에서도 기가막힌 가성비를 자랑하는 물건이 한 두번씩 튀어나오곤 하는데, 그를 흔히 "대륙의 실수(나무위키)" 라고 한다. 이번에 소개할 진하오 X750역시 가히 대륙의 실수라 할만큼 절륜한 가성비를 보여주지만, 어떤 점에서는 대륙의 실수라고 할만큼 단점을 가지는 이면 또한 동시에 존재하고 있다.
진하오 x750에는 여러가지 모델이 존재한다.
(출처: http://kbeezie.deviantart.com/art/Jinhao-X750-Every-Color-443909363)
이 중에서도 내 눈을 사로잡은 것은 '진하오쿠즈' 혹은 '짭쿠즈'라고 불리우는 이 디자인이었다.
세일러에서 출시되어 높은 인기로 고질적인 물량부족에 시달리는 호시쿠즈를 똑 빼닮은 이 디자인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자 악명인데, 그 레퓨테이션에 걸맞게 화려한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빤짝이의 특성상 사진으로는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지만, 호시쿠즈의 디자인에 끌렸던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이 짭쿠즈의 디자인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없으리라 생각한다.
진하오 x750은 중형기, 혹은 대형기에 가까운 스펙을 가지고 있다. 내가 구매한 곳에서는 확실히 알아낼 수 없었지만, 구글링 상 36g임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바디가 플라스틱이 아닌 금속재질이기 때문에 실제로 쥐어보면 꽤나 묵직한 느낌을 받을 수 있고, 적응되지 않았다면 장시간 필기하기에는 손목이 꽤나 아파올 수 있는 묵직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 동시에, 펜으로부터 묵직함을 느끼고 싶었다면 그 니즈를 충분히 충족시켜줄만한 무게감을 가지고 있다고 평하겠다. 길이 또한 캡을 뒤에 체결했을 경우 18-19cm에 달할만큼 큰 덩치를 자랑하며, 남자 중에서도 손이 그다지 크지 않은 나에게는 제법 크게 느껴지는 피지컬을 가지고 있다.
또한 진하오의 캡은 푸쉬온으로서 사용에 이쓰어서 편리함을 선사하여 준다. 결합하고나면 부실해보이는.. 캡이 헛돈다거나 하는 불안감은 있지만 꽤 안정감있게 체결되며 뒤에 꽂았을 때 닿게되는 이너캡파트가 있어서 적당한 밀폐성을 보장하여 준다
진하오 x750은 별다른 닙 굵기의 선택권 없이 M닙으로 통일되어 나오는데, 이 굵기를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들에게는 많이 꺼려지는 점 중에 하나이다. 보다시피, 라미 F닙에 비해서는 다소 가늘지만 거의 비슷한 두께를 자랑하며, 사라사 0.7보다도 두터운 태필임을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충분히 호불호가 갈릴만 하지만, 이 두꺼운 굵기는 대신 믿기지 않을만큼 부드러운 필감을 선사해 준다. 진하오 x750은 내가 가지고 있는, 써본 펜들 중에서도 손꼽힐만큼 부드러운 필감을 가지고 있다. 짭쿠즈의 디자인과 이 필감만으로도 단숨에 주력기의 위치에 오를 수 있을만한 메리트가 충분히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몇몇 사용자들이 자조적으로 평하듯, 몇천원 짜리 중국산 펜에서 보여주는 이 부드러운 필감은, 부드러운 필감을 찾아 몇 만원 혹은 몇 십만원짜리 펜 까지 찾아 헤맸던 스스로에게 펜자타임을 불러오기에 충분할만 하다.
다만, 진하오도 역시나 중국산이라는 태생을 거역하지 못하고 마감에서는 낮은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다. 처음 펜을 받았을 때에도 닙과 피드의 정렬이 엉망이라 다시 손봐줘야 했고, 닙도 잘 고정되어 있지 않아 툭하면 밀리기 일쑤이며, 쓰다보면 계속해서 나는 저러한 단차에 이내 긁는 느낌을 받곤 한다. 필기 중 캡을 뒤에 체결할 때에도 확실히 고정되지 않아 빠지기 일수이며.. 이루 말할 수 없이 펜이 '삐그덕'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하지만 이 모든 걸 용서해주는 건 역시 가격.. 가격이 깡패.. 배송료를 포함해서 2.6불, 3천원 남짓한 가격인 이 모든 단점을 씹어먹으며, 장점을 돋보이게 해준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비싼 펜들을 사용했던 사람들에게 진하오가 펜자타임을 안겨주는 이유는 그 절대적인 퍼포먼스가 그 펜들을 상회하기 때문이 아니라 이 압도적인 가성비다. 막펜으로나 쓸 이 펜이 어떻게 유수의 명작들을 뛰어넘을 수 있겠냐만, 이 막강한 가성비가 바로 진하오의 아이덴티티이자 강점이라 하겠다.
내가 펜에 입문하던 시절, 사실 중국산은 안중에도 없었다. 하지만 심심풀이로 질렀던 이 펜 한 자루에 중국산 펜에대한 내 시각이 달라졌다. 이 펜이 우리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안겨줄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중국산 답게 항상 따라다니는 뽑기운은 심심풀이로나마 이 펜을 지르는 것을 망설이게 만든다. 다만, 적절한 품질의 진하오를 2.6$에 받았을 때의 그 기쁨을 누린다면, 이 펜이 대륙의 '실수'인지, 아니면 대륙의 실수인지 확실하게 느끼게 될 것이다.
'문구 > 만년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PILOT Capless decimo F nib Deep red - 단 하나의 만년필을 써야한다면 (0) | 2016.08.21 |
---|
16.08.23 D+10 첫 생물 투입, 물맞댐.
수초어항이 많은 어항 입문자들의 로망이 된다 하여도, 그렇기 때문에 혹자는 반쯤 농섞인 말로 생물은 악세사리일 뿐이라고 하여도,
결국 어항을 꾸리는 그 목적에는 필연적으로 유영하는 자그마한 신비가 동반되는 것 같다.
나 또한 그랬고, 수초들이 확실히 자리잡고 난 다음에나 생물을 투입하자- 라는 초심은 얼마 가지 못하고.. 곧내 봉달질을 하고야 말았다.
램프아이와 라스보라 갤럭시들.. 무슨 목적에선지는 모르겠지만, 부상수초도 같이 넣어서 보내주셨다.
고피쉬를 처음 이용해보았는데 만족도는 굉장히 높은 편
요건 체리새우들인데 잘 안보인다;
이번엔 서비스가 서비스라고 명시되어 있었다 :) 누구 표현대로, 집안 서랍에 굴러다녀서 언제든 필요할 때 꺼내쓰는 후시딘 마냥, 상비약으로 가지고 있으면 딱이겠다 라는 생각.
정석대로 물맞댐. 우선 생물이 들어있는 봉다리째로 수조에 30분에서 1시간 정도 띄워둔다. 생물이 들어있는 물과 어항과의 온도를 조율하는 과정
봉지 사이로 보이는 갤럭시와 램프아이들
그리고 나서 빈 통에 생물이 들어있는 봉다리의 내용물을 붓고, 이 때부터 30분-1시간 마다 한 번씩 통 속의 물을 한 컵 버리고(봉다리에서 나온 물)
어항의 물을 한 컵 부어준다. 생물들을 어항의 수질에 적응시키는 과정이다. 이 때부터 라스보라 한 마리가 시들시들 하더니 ㅠㅠ.. 결국 수조에 들어가기 전에 명을 다하고 말았다.. 채 거두기도 전에 한 생명을 죽이고 만 셈... 휴지에 잘 싸서 기숙사 뒤에 묻어줬다..ㅠㅠ..
수질을 맞춰주는 물맞댐 과정은 4-5회 정도 권하길래 딱 그 정도 해주고 수조에 넣어줬는데 잘 다니는 것 같다 :)
아직은 적응이 덜 됐는지, 갤럭시는 후경수초들 뒤에 숨어있느라 바쁘고, 램프아이들은 군영으로 바지런히 돌아다닌다.
첫 먹이반응이라 신기해서 찍어봄.. 램프아이는 활발한 반응을 보이는데, 갤럭시는 숨어있느라 밥도 못먹는 중 ㅠㅠ
요건 램프아이 군영.. 30큐브라는 작은 어항이라 군영이라기보다는 그냥 서로 치이는 것에 가깝지만, 군영 흉내라도 내는 모습이 초보인 나한테는 신기해서 찍어보았다 :)
'물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16.08.28 D+15 중간점검 (0) | 2016.08.31 |
---|---|
16.08.25 D+12 생물 추가. 일단 시작은 완료 (0) | 2016.08.31 |
16.08.19 D+6 슬슬 자리잡는중, 박테리아 활성제 투입 (0) | 2016.08.28 |
16.08.17~18 D+4~5 NEO CO2 이탄 설치(기포가 안나와요 ㅠㅠ) 및 이끼의 습격 (0) | 2016.08.24 |
16.08.16 D+3 기본 세팅 추가 (0) | 2016.08.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