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장결의.

한진택배에서 받았음에도 안가져다줘서 ㅂㄷㅂㄷ.. 추가로 온 물품들을 세팅했다.


그 중 하나가 어항의 핵심인 여과기인데, 아마존 5W 걸이식 여과기가 처음 받아보면 의외로 세팅이 난해하다. 설명서 한 장 없고..



우선 출수량 조절기가 있는 부분이 저 홈에 딱 맞도록 조절해서 끼워준다.

긴 부분은 밖으로 빼주고, 안쪽에 모터와 크기가 맞는 부분은 그 곳에 맞춰 준다.




다음으로는 ㅏ 모양의 관을 아래에 끼워주고 오돌토돌한 끝부분은 아래에 연결해준다.

오돌 토돌한 부분이 여과할 물이 들어올 입수구이므로, 프리필터를 구입했다면 여기에 붙여준다.

프리필터를 달아 주었다면 프리필터는 자주자주 청소해주는 것을 권한다 카더라.

옆으로 삐져나와서 있는 부분에는 유막제거기를 달아준다. 완전히 체결이 안되고, 물에서 떠다니면서 수면에 있는 먼지나 유막을

빨아들여서 여과해주는 역할이다. 이거 있으면 생각보다 엄청 편한 것 같다.



나가는 부분에 물의 낙차를 줄여주는 출수부를 홈에 맞춰서 끼워주고



여과재를 넣어주면 끝


나는 휴가토를 넣어줘서 작은 알갱이들이 모터에 빨려들어가길래 원래 있던 여과필터를 칸막이삼아 넣어주었다.

시포락스 같은 여과재를 쓸 경우 이것 까지는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포락스든 난석이든, 기본으로 들어있는 여과필터 이외에 여과재를 쓸 것을 강력하게 추천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거의 필수인듯



이산화탄소를 공급해 줄 저압이탄

안에 따뜻한 물을 붓고 마구마구 흔들어준다. 양과 온도를 가능하면 지키도록 할 것.

흔들어 준 다음 24시간 기다려야 한단다. 그래서 얘도 일단 패스..



비료인 이니셜 스틱

소일이 아닌 흑사를 쓴다면 비료는 거의 필수일 듯 하다. 바닥재를 갈아줘야 하는 소일보다는 반영구 적으로 쓸 수있는 흑사가 끌려서 흑사로 했다.

물론 가격의 압박도 있고.. 대신 흑사를 산처리 흑사로 샀다. 흑사에 딸려올 수 있는 패각 등을 녹여서

수초에 불리한 알칼리환경으로 변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8kg에 1.2만원이었으니까.. 노멀 흑사의 2배 가량이지만 이정도는 투자해줘야 수초를 키울 수 있을 것 같아서 ㅠㅠ

수초를 심어 준 사이사이에 박아주었다. 너무 많이 박아도 이끼만 키운다길래 적당히...

인터넷에서 읽어 본 글들에 의하면


1. 어항 벽면 근처에 박지 말것

2. 비료가 수면과 만나지 못하도록 적절한 깊이로 넣어줄 것


요 두 가지는 신경써줘야 할 것같다.

둘 모두 이끼를 막기 위함.



대략 세팅해둔 수조.

물이 너무 뿌연 것 같아서 조만간 백스크린이라도 붙여줘야겠다. 그리고 여과기가 너무 거슬려서 조만 간 위치조정이 필요할 듯..


하나하나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제법 재미있다.

이런저런 물건을 사는 것들도, 사고 나서의 즐거움 만큼이나, 물건을 비교하고, 고르고, 한 푼이라도 더 싸게 사보려고 여기저기 알아보는 즐거움. 그게 못해도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 같다. 이 어항이 앞으로 내게 얼마나 즐거움을 줄 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즐거움의 절반을 소모해가는 것이 한 켠으로는 아쉽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