퓰리처상 사진전에 다녀왔다..
순간의 역사, 역사의 순간. 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사진들. 보도사진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 중에 하나인 퓰리처상은
란다. 사진 뿐 아니라 저널리즘의 여러 부분에 걸쳐 영향력을 끼치는 상으로, 그 중에서 보도사진 부문에서 상을 받는 사진들은 두고두고 이슈가 되곤 한다.
간만에 약하진 열정을 다시 한 번 불사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고,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들었던 계기 이기도 했다.
<퓰리처상 수상자들의 7가지 전언>
If it makes you laugh, if it makes you cry, if it rips out your heart, that’s a good pictures. - 당신을 웃거나, 울거나, 가슴 아프게 한다면 제대로 된 사진입니다. 에드워드 T. 애덤스(69년 퓰리처상 수상)
You try to be a technician and look through the viewfinder, sometimes the viewfinder fills up with tears. - 카메라 렌즈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기자가 되려 하지만, 때로는 그 카메라렌즈에 눈물이 가득차고 맙니다. 스탠 그로스펠드(85년 퓰리처상 수상)
You feel bad about having to do that. But the purpose is to go there and get the picture. -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우리의 목적은 사진을 통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리는 것입니다. 호스트 파스 and 미첼 로런트(72년 퓰리처상 수상)
I don’t really take pictures, I capture and share life. - 나는 사진을 찍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삶의 모습을 잡아냅니다. 존 H. 화이트(82년 퓰리처상 수상)
I was mostly reacting… recording history as best I could. - 본능적으로 할 수 있는 온 힘을 다해 역사를 기록하고 있었다. 마이클 매커(90년 퓰리처상 수상)
Someday I became obsessed, but I would rather call it a mission. - 사진기자란 목숨을 걸고 오지로 떠나는 선교사와 같다. 캐롤 구지(86, 95, 2000년 퓰리처상 수상)
It is not a photography contest it is a Pulitzer, it is about telling the biggest stories of the year. - 이것은 사진 콘테스트가 아닙니다. 그 해 최고의 뉴스에 관한 이야기, 이게 바로 퓰리처상이죠. 윌리엄 스나이더(93년 퓰리처상 수상)
If it makes you laugh, if it makes you cry, if it rips out your heart, that’s a good pictures. - 당신을 웃거나, 울거나, 가슴 아프게 한다면 제대로 된 사진입니다. 에드워드 T. 애덤스(69년 퓰리처상 수상)
You try to be a technician and look through the viewfinder, sometimes the viewfinder fills up with tears. - 카메라 렌즈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기자가 되려 하지만, 때로는 그 카메라렌즈에 눈물이 가득차고 맙니다. 스탠 그로스펠드(85년 퓰리처상 수상)
You feel bad about having to do that. But the purpose is to go there and get the picture. -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우리의 목적은 사진을 통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리는 것입니다. 호스트 파스 and 미첼 로런트(72년 퓰리처상 수상)
I don’t really take pictures, I capture and share life. - 나는 사진을 찍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삶의 모습을 잡아냅니다. 존 H. 화이트(82년 퓰리처상 수상)
I was mostly reacting… recording history as best I could. - 본능적으로 할 수 있는 온 힘을 다해 역사를 기록하고 있었다. 마이클 매커(90년 퓰리처상 수상)
Someday I became obsessed, but I would rather call it a mission. - 사진기자란 목숨을 걸고 오지로 떠나는 선교사와 같다. 캐롤 구지(86, 95, 2000년 퓰리처상 수상)
It is not a photography contest it is a Pulitzer, it is about telling the biggest stories of the year. - 이것은 사진 콘테스트가 아닙니다. 그 해 최고의 뉴스에 관한 이야기, 이게 바로 퓰리처상이죠. 윌리엄 스나이더(93년 퓰리처상 수상)
이런 글귀들이 전시장 군데군데에 새겨 져 있었다. 다만 내부 사진 촬영이 금지라.. 사진으로 담지 못한게 아쉬울뿐. 나에게는 하나하나 참 마음 깊이 울림을 느낄 수 있는 글귀였지만, 정민이가 문득 세번째 말을 놓고서 의문을 제기했었다. 꼭 사진을 찍어야, 로 시작해서 왜 찍는지 까지.. 그에 대한 대답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막상 딱 부러질만한 대답을 내놓을 수 있었다.
사람이 떨어지는 사진을 왜 찍는가?
퓰리처상은 보도사진에 관한 상이다. 그러므로, 내가 찍어대는 사진들과는 필시 그 목적이 다를 것이다. 그렇다면 보도사진의 목적을 놓고서 그 이유를 되짚어 봐야 할 것인데, 과연 보도사진의 목적은 무엇일까. 사진작가(기자)의 개인적인 수혜는 떠나서 생각하더라도 그 이유를 짐작하는 것이 나에겐 쉽지 않다. 단지 그 사실을 알리기 위해? 그렇다면 누구를 위해? 왜?
퓰리처상 역사상 아마 가장 논란이 되었을 사진이라고 생각한다. 94년에 이 사진은 퓰리처상을 수상하지만, 이 사진을 찍은 기자는 엄청난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굶어 죽어가는 아이를 두고 어떻게 사진부터 찍을 생각을 했느냐 등 끊임없이 비난에 시달렸고, 결국 이 기자는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서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다. 당시 특파원들은 질병감염의 우려때문에 원주민에게 접근하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다는 얘기도 있고, 사진을 찍은 뒤 즉시 독수리를 내쫓고 아이를 구호소로 데려갔다는 얘기도 있다. 하지만 그 모든 변명이 될만한 사실을 빼놓고 생각하더라도, 한장의 사진, 한줄의 기사를 통해 사회/경제적으로 소외되어 있는 특정 공동체에 사람들의 관심을 돌리는 것. 그것이 저널리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당장 이 기자가 최선을 다해서 저 아이를 살린다면 저 아이를 살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한장의 사진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아프리카의 기아문제로 돌릴 수 있다면 과연 어느 한쪽이 잘못되었다 라고 할 수 있는가. 사진 한장에 필요한 그 몇초간의 시간이 그렇게 무거운 죄가 되어야 하는가. 라고 생각했지만 이러한 생각이 모든 사진에 적용되지는 않는다. 이 생각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사진들이 너무 많다. 그럼 더 포괄적인 이유는 없는 걸까.
누군가는 역사의 흐릅속에서 주류에만 몰두해 놓칠 수 있는 순간들을 이런 것들로 기록하여 사람들이 되돌아 볼 수 있게 한다. 라고 얘기 했는데 그 얘기에도 많이 공감이 간다. 그런 점에서 보면 역사를 기록하는 작업과도 같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다른면에서는 보도사진인만큼, 말 그대로 뉴스와 같이. 사람들에게 화두를 던져 줌으로써 그에 대한 작은 울림을 일으킬 수 있다면 그것이 좋은 사진이라고 생각한다. 위에 나왔던 전언 중
"If it makes you laugh, if it makes you cry, if it rips your heart, it is a good picture."
라는 말처럼. 사진으로 담은 순간이 누군가에게 울림이 될 수 있다면 그것이 어떤 방향이든 간에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본다.